[노무현 서거 15주기] 민주주의는 과연 무엇인가?
[노무현 서거 15주기] 민주주의는 과연 무엇인가?
2003년 현재, 한국의 민주주의는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인터넷을 통한 소통 덕분에 일반 국민들이 정치 권력의 주요 원천으로 대우받기 시작했다.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은 일반 국민들이 마침내 한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. 노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한국인들은 마침내 진정한 내부 민주주의의 시대가 열렸다고 느꼈다. 선거 기간 동안 대중이 주요 정치 정보의 출처로 의존한 주요 도구는 인터넷이었다.
한국인들의 70% 이상이 고속 인터넷(ADSL)에 연결되어 있으며, 월평균 1,340분을 온라인에서 보낸다고 한다. 한국 경제 활동의 10%는 인터넷 기술과 관련이 있으며,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이다. 따라서 인터넷이 한국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인상적이다.
대통령 선거 당일, 많은 사람들은 보수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에 쉽게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.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파트너였던 정몽준이 노 후보 캠페인에서 뺘져나갔기 때문이다. 정몽준은 현대 창업자인 정주영의 아들로, 2002 월드컵 축구 행사를 이끌면서 ‘슈퍼스타’로서 일반 대중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. 정몽준은 대통령 선거전에 비교적 늦게 뛰어들었으며, 이회창을 이기기 위해서는 노 후보와 단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. 그는 여론조사 결과 한국 국민이 노 후보를 이회창의 주요 경쟁자로 원한다면 선거에서 물러나 노 후보의 캠페인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. 정몽준과 노 후보는 선거 마지막 날까지 호흡이 잘 맞는 듯 보였으나, 정몽준은 갑자기 노 후보를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거 유세 마지막날에 발표했다.
이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급속히 퍼졌고, 선거에 무관심했던 젊은이들은 갑자기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시작했다. 이 지지의 주요 정치적 엔진은 인터넷이었으며, HTML 코딩을 이해하는 세계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노무현 후보는 그 흐름에 혜택을 입었다. 인터넷에 익숙해진 한국의 젊은이들이 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결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 영국 가디언의 조나단 와츠는 2003년 1월 24일자 기사에서 ‘한국의 새로운 미디어의 창조적 힘이 당선된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주었을지도 모른다’고 분석한 바 있다.
https://www.newjournalist.today/detail.php?number=1845&thread=24r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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